Nowadays2014. 3. 23. 15:44


이유없이 답답한 매일매일입니다.


계절이 바뀌었으니 근황입니다.


1.

예. 첫 월급이 나왔습니다.

모 분이 말씀하시기를, "이 짓거리를 계속 해야 하나, 확 때려칠까" 진지하게 고민할 때 즈음 되면 월급이 들어오고,

그 맛에 또 한동안 뽕맞은 것처럼 일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신입이 벌써부터 이래도 되는 거냐고.


2.

사업부의 이번달 실적은 절망적입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다들 조금씩 날카로워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어디를 가든 줄인다, 아낀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담당자가 방어적이 되지 않을 수는 없겠지요.

그런 사람들을 더 조져놓는 것이 기획팀의 일이다보니(...) 과연 제명에 죽을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3.

그 와중에 해외에 공장 하나 더 세우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 저질렀다가 제대로 안되고 퍼져버리면 진짜로 저희 사업부 망할지도 몰라요(...)

아무리 그래도 사업부가 정리되서 붕떠버리는 일은 피하고 싶은데.

그런데 한편 기획팀으로서는 말이죠, 

안된다고 파토내면 아무것도 없지만 덮어놓고 일단 내보내면 그거 실적...아, 위험발언(...)


4.

집과 회사만 오가는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벌써부터 조금 회의가 들기 시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있고, 저지를만큼 돈도 들어오는데, 이제는 시간이랑 여유가 없네요.

확 일 그만두고 반년이고 일년이고 놀러만 다니거나 하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나는 그랬다간 평생 놀게 되겠지.


5.

어제는 일본어 학원 다닐 때에 만나던 사람들하고 한잔 걸치고 왔더랍니다.

역시 이해관계가 전혀 얽히지 않은 사람들하고 가끔 만나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오랜만에 편하게 놀고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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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wa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