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리버풀, 수상합니다]
UEFA 2차전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아프리카 TV가 끊어지는 바람에 전반전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1차전에서는 리세와 벨라미의 대활약으로
리버풀이 바르셀로나를 2:1로 앞서가고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레이카르트 감독은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리버풀은 저번에 바르셀로나를 격침시켰던 멤버를 거의 그대로 기용한 4-4-2로 대응하고요.
결과는 1:0 바르셀로나의 승리였습니다만,
진출권은 리버풀의 것이 되었죠.
바르셀로나[A]
전반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왼쪽 라인은 지속적인 압박을 받습니다.
리세의 공격력이 워낙 출중하고, 벨라미와 카이트도 수시로 왼쪽 라인으로 돌아들어갔는데요,
포메이션상으로 왼쪽 전담 수비수가 없는 것이 바르셀로나를 곤란하게 합니다.
쓰리백중에서 왼쪽을 담당한 선수는 올리게르.
하지만 윙어 돌파하고 풀백 올라오고 공격수까지 돌아들어가는데 혼자서 막기란 역부족이죠.
그렇다면 미들필더들이 나서서 좀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러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골은 내주지 않았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절대 잡지 못했죠.
발데스의 신들린 선방과 뿌욜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리버풀이 여러 점 차이로 앞서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호나우딩요는 좀처럼 전성기 당시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요
선발 복귀한 에투는 전반 내내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양 쪽 사이드로 크게 움직여주는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리버풀의 그러지않아도 단단한 수비가 홈이라는 이점까지 안고 달려들다보니
공을 잡을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는 편이 맞겠지요.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공격에 치중하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 강했고,
전체적으로 리버풀의 수비진을 상대할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바르셀로나였습니다.
리버풀[H]
리버풀,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시소코-사비 알론소의 미들필더 라인은...아무래도 적절히 묘사할 말을 찾을 수 없군요.
요즘 리버풀의 뛰어난 경기력은 이 둘의 상승세에 힘입은 바가 크죠.
거기에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움직이는 제라드까지 더해지니
아마도 이들을 압도할 팀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캐러거는 언제나처럼 견고했고,
카이트는 언제나처럼 바빴습니다.
그리고 리세의 왼발은 언제나처럼 무시무시했고요.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결국 골결정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전반전에만 10여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는데요,
이는 리버풀과 같은 팀으로서는 상당히 부족한 수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이 보강되었다면 이번 시즌 리버풀은
챔스 리그 챔피언을 노릴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뭐, 아직 못딴다고 결정난 것도 아니지만 말이지요.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바르셀로나:
발데스[GK]-9,
튀랑[DF]-6, 올리게르[DF]-5, 뿌욜[DF]-6,
마르케스[MF]-6, 사비[MF]-7, 이니에스타[MF]-6, 데코[MF]-5,
메시[FW]-5, 호나우딩요[FW]-7, 에토[FW]-5,
SUB : 구드욘센[FW]-7, 지울리[FW]-5
리버풀:
레이나[GK]-6,
피넌[DF]-8, 캐러거[DF]-8, 아거[DF]-7, 아르벨로아[DF]-7,
제라드[MF]-9, 시소코[MF]-7, 알론소[MF]-6, 리세[MF]-8,
카이트[FW]-8, 벨라미[FW]-6,
SUB : 아우렐리오[MF]-5, 페넌트[MF]-5, 크라우치[FW]-5
하이라이트 동영상 찾아내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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