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ment/축구이야기2007. 5. 12. 01:26
한동안 축구를 안보았더니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겠습니다.
왜이리 뒤숭숭합니까, 요즘.

1. 조이 바튼, 맨체스터 시티 떠나나?
훈련중에 다보하고 싸웠다는군요.
수비형 미들필더 조이 바튼이 팀내 득점 1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맨체스터 시티는 바튼 없이 어떻게 할 생각인걸까요.
그러지않아도 암울하기 짝이 없는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맨체스터 시티는 대체 뭘 어떻게 하기에
줄창 프리미어리그에 남아있을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인 팀입니다.


2. 시드웰, 레딩 떠나나?
시드웰, 레딩하고 재계약 안했다죠.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양입니다, 요즘.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톤 빌라, 미들스보로,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정도가 이미 알려져 있고요, 또 있을지도 모르지요.
레알이랑 바르카의 러브콜은 그나마 거절했다고 밝혔다지요.
시드웰이 레딩을 떠날 것은 분명한 것 같고,
중요한 건 레딩이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죠.
지미 불러드를 빼앗긴 위건꼴이 나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3. 롬메달도 찰튼 떠날 모양이고, 비두카도 보로 떠날 모양이고,
롬메달은 공공연히 관심있으면 데려가라고 이야기한 모양이고,
비두카도 굳세게 팀과 줄다리기 중인 모양입니다.
비두카의 에이전트 말이, "솔직히 말하면 발전이 없습니다."라고...
만약에 떠난다면, 그건 아쉽겠습니다.
그의 플레이는 기분 좋을 정도로 재기 넘치는 것이었는데.

4.리버풀은 마셰라노 임대 따 놓고 보로닌까지 데려올 모양입디다.
리버풀도 어지간히 스쿼드 두꺼운 팀이 되겠습니다.
마셰라노가 나올 자리는 있나 모르겠습니다.
포워드도 지브릴 시세 임대 갔으니 언젠가 돌아올테고,
크라우치에, 벨라미에, 카이트에, 이젠 보로닌까지 합세하는군요.
그나마 파울러는 정리한 모양이던데.


뭔가 정신 없군요.
언제나 시즌 끝무렵에는 이 모양이 됩니다만.


대규모 정리한다고 으름장 놓던 대표적인 팀인 뉴캐슬은
최우선으로 감독부터 정리해버렸으니 이젠 어떻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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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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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MVP]

도깨비팀 미들즈보로와 EPL 공인 부상병동 뉴캐슬의 경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이동국 선수가 있는 미들즈보로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인 뉴캐슬의 경기, 이렇게 되면 참 난감해요.
마음 갈피 잡기가 힘들어 집니다.
어쨌든 결과는 사이좋게 0:0.

미들즈보로는 언제나와 같은 4-4-2로 포진했고,
뉴캐슬은 다이어 선수를 섀도우에 세운 4-4-1-1로 대응했습니다.



미들즈보로[A]

비두카 선수의 플레이는 참 독특하면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두카 선수는 속도가 참 안습이죠. 그걸 스스로 알고, 스스로 가능한 플레이를 한다는 겁니다.
가능한한 정교한 볼터치를 통해 수비를 따돌리고, 절대 볼을 길게 끌지 않습니다.
툭 치고 패스, 혹은 툭 치고 슛. 보고 잇으면 참 재미있어요.

미들즈보로의 플레이메이커라면 역시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스튜어트 다우닝.
돌파와 크로스, 패스, 모두 훌륭한 젊은 선수입니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언제나처럼 빛났습니다. 미들즈보로에서 몇안되는 찬란한 선수 중 한명이었어요.

사실 뉴캐슬의 오른쪽 라인이 대단히 원활하게 움직여주면서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다우닝 선수가 수비 가담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러면 미들즈보로 쪽에서는 다우닝 선수의 왼쪽이 아난 오른쪽에서 뭔가 풀어나갸줘야 하는데요,
선발 출장한 캐터몰 선수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 요원으로 출전한 모리슨선수도 그저 그렇게 묻혀간 통에
경기 내내 실질적인 미들즈보로의 공격은 다우닝 선수의 패스와 보어탱 선수의 침투에서 시작되었고,
뉴캐슬 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상당히 쉬운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보어탱 선수도 애초에 수비형 미들필더로 출전한 셈인데
워낙에 오른쪽 라인이 부진하다보니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셈인데요,
굳이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애초에 양 날개가 화려하게 펄럭여 줄 것을 가정하고
그것에 모든 공격 옵션을 맡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 자체를 문제삼아야 합니다.
만약 그 이상을 바랬다면 아르카와 보어탱의 두 수비형 미들필더 라인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들필더를 한 자리 정도는 출격시켰어야 맞는데요.
그게 정석이기도 하고요.

후반 중반에 교체투입된 이동국 선수는 엄밀히 말하자면 한 게 없었습니다.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한 상황에서 드리블 조금 하다가 뒤로 돌려준 게 한번, 비두카에게 헤딩 패스 한번.
그것 말고는 필드를 조금 어슬렁 거리다가 오프사이드에 잡힌 게 전부인데,
그것만으로도 이동국 선수의 신체 조건에 대한 우려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로 간다고 할 때 부터 걱정하던 것인데,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수비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우리는 인종적 한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형편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뉴캐슬[H]

은조그비아와 밀너의 양쪽 날개는 분명히 후에 놀라운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노련미라든지, 침착함,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 부족함이 보입니다.
은조그비아 선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위에 말한 것 이외에도 발동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후반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팀에 기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밀너 선수의 경우에는 위치 선정과 드리블 돌파는 벌써 상당한 수준을 보여줍니다만
크로스를 올리는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반드시 공은 수비수를 때리고 드로우인으로 연결되었는데
최고 수준의 윙어들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크로스를 올리고 말거든요.
어쨌든 솔라노 선수와 연계되어서 하는 플레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밀너 선수가 돌파하고, 솔라노 선수가 올렸기 때문이지만요.

솔라노 선수는 역시 물건이라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서
그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서 수행했던 역할,
곧 정확한 크로스와 패싱 연결까지 해주고 있더군요.

마틴스 선수는 오늘도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원래 마틴스 선수가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스나이퍼형 스트라이커는 아니고요,
마구마구 쏘아대면 그 중 몇개가 들어가는 스타일의 플레이어이다보니
원래 그런 녀석인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마틴스 선수는 "한 번 더"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접다가 빼앗기고, "한 번 더" 드리블하다 넘어지고, "한 번 더" 패스하다가 끊깁니다.
좀 더 "냅다 갈기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톱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미들즈보로 :
슈워쳐[GK]-7,
파나비[DF]-6, 우드게이트[DF]-9, 포가테츠[DF]-7, 테일러[DF]-8,
아르카[MF]-8, 캐터몰[MF]-7, 보어탱[MF]-6, 다우닝[MF]-6,
비두카[FW]-5, 야쿠부[FW]-5,
SUB : 모리슨[MF]-6, 유엘[FW]-6, 이동국[FW]-6,

뉴캐슬 :
기븐[GK]-6,
오니에우[DF]-6, 브램블[DF]-8, 테일러[DF]-7, 솔라노[DF]-6,
밀너[MF]-6, 파커[MF]-7, 버트[MF]-7, 은조그비아[MF]-6,
다이어[FW]-6, 마틴스[FW]-6,
SUB : 시비에르스키[FW]-6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해요...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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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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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노장의 감각...?]

맨유는 UEFA 16강 1차전 릴과의 경기에서부터 슬슬 뭔가 구려지더니
오늘 리버풀과의 경기도 날로 해먹는군요.
슬슬 맨유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1:0. 맨유, 또 이겼습니다.

맨유는 정예 멤버를 출격시킨 4-4-2로 포진했고,
이를 상대하는 리버풀은 제라드를 우측면에 둔 4-4-2로 늘어섰습니다.


맨유[A]

무엇보다도 파트리크 에브라라는 선수가 팀 전체에 주는 강점과 약점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라고 하겠습니다.
에브라라면 리그 내 공격력이 가장 강력한 측면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수비력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는.
에브라는 피넌, 제라드, 벨라미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벨라미의 단독 돌파마저 허용하는 모습이 숱하게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허점이 많았던 레마냐 비디치와 함께 무너지면서,
맨유의 왼쪽을 완전히 리버풀에게 내어주고 말았지요.
리버풀의 리세의 플레이는 에브라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스콜스와 캐릭은 시소코와 사비 알론소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스콜스는 경기 종반에 사비 알론소를 가격하려다 퇴장당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지요.

다만 공격진만이 그저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루니는 조금 부진했지만 라르손은 여전히 조용하게 강력했고,
그의 원터치 패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동료에게 연결되곤 했습니다.
호날두는 언제나처럼 수비수 세명은 기본으로 달고 다니는 인기를 과시했고,
이번에 맨유에서 700번째 경기를 치루는 긱스도 나름 존재감은 있었지요.
교체 투입된 사하는 짧은 시간이나마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습니다.
다른 경기 같았으면 프리킥이 나왔을 법한 상황을 몇번이나 연출했지요.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퍼기경의 교체 카드 선택에도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퍼거슨 경은 쿠쉬샥 후보 골키퍼를 제외한 네 선수를 각각,
루이 사하, 웨스 브라운, 미카엘 실베스트르, 존 오셔를 지목했습니다.
스태미너 문제로 라르손이 반드시 교체되어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커가 전원 수비 요원, 혹은 수비 지원 요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퍼기경도 앙필드 29경기 무패를 달리는 리버풀에 두려움을 느낀 것일까요.
어쨌든 그런 카드를 들고 나온 덕분에 루니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와야 할 때에도
도저히 공격 자원을 투입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투입한 오셔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일궈내긴 했지만 말이죠.



리버풀[H]

베니테스 감독은 오늘 "맨유는 수비만 하고 우리는 공격만해도 맨유랑 하면 우리가 진다"는
역설적인 교훈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경기 내용은 그만큼 리버풀에게 일방적이었습니다.

벨라미와 쿠이트의 적응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미 두 선수는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고정적으로 출전하고 있고 이미 16골을 합작했습니다.
미들스보로의 야쿠부와 비두카의 조합이 19골을 넣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위력은 실로 가공할만하다 하겠습니다.

저번 UEFA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펼칠 때에
그 수비적인 경기 운용에 치를 떨었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오늘의 리버풀은 참 좋았습니다.
벨라미의 돌파는 시종일관 위협적이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휘젓는 카이트의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특히 벨라미의 안타까운 슈팅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었지요.
그 한 골이 경기의 결과를 크게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시소코와 사비 알론소의 미들 진형은 스콜스와 캐릭을 완전히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소코의 퍼스트 터치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이어 오늘도 여전히 불안했지만
그것은 홀딩맨으로서 중요한 자질은 아니니까요.

팔방미인이란 바로 제라드와 같은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닌데 오른쪽 측면에서 어떻게 하려나 약간은 걱정했었습니다만
역시 그의 주고 빠지는 플레이는 월드 클래스.
원터치 패스와 날카로운 크로스 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크라우치는 조금 늦게 투입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만약 베니테스 감독이 제대로 이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좀 더 교체를 일찍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랬다면 경기의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군요.

어처구니 없는 경기 내용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합니다만,
사실 이 경기 내용에 가장 슬퍼할 사람은 리버풀의 카라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막고 바로 오른쪽에서 한번 더 막은 그 장면은 머릿속에 생생하군요.
루니를 침묵시킨 데에는 카라거의 역할이 가장 컸지 싶습니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맨유 :
반 데 사르[GK]-7,
네빌[DF]-7, 퍼디난드[DF]-7, 비디치[DF]-5, 에브라[DF]-6,
호날두[MF]-7, 캐릭[MF]-6, 스콜스[MF]-7, 긱스[MF]-7,
루니[FW]-6, 라르손[FW]-6,
SUB : 오셔[MF]-7, 실베스트르[DF]-6, 사하[FW]-7

리버풀 :
레이나[GK]-6,
피넌[DF]-6, 카라거[DF]-8, 아거[DF]-7, 리세-[DF]-7,
제라드[MF]-7, 알론소[MF]-7, 시소코[MF]-7, 곤잘레스[MF]-6,
카이트[FW]-7, 벨라미[FW]-7,
SUB : 아우렐리오[MF]-6, 페넌트[MF]-6, 크라우치[FW]-6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합니다.
하얀 옷이 맨유,
빨간 옷이 리버풀.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2.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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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나스!]

하루 늦은[점점 늦어진다...] 에버튼과 토튼햄의 리그 경기 이야기입니다.
토튼햄은 특유의 균형 안맞는 4-4-2로 포진했고,
에버튼 역시 간만에 투톱을 기용, 4-4-2로 맞섭니다.



토튼햄

비록 이적설이 나오긴 했었고, 아직도 주전 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이영표 선수와 토튼햄은 참 궁합이 잘 맞는 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날개에는 레논과 같은 전문 윙어를 포진시키면서도
왼쪽에는 다비즈나 말브랑크같은 중앙 성향의 미들필더를 기용해서
왼쪽 공격과 수비를 한꺼번에 풀백에게 맡겨버리는 것이 토튼햄의 특색이 되어버렸는데요,
이영표의 공격적 재능과 수비적 재능의 절묘한 균형,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무한 스태미너는
토튼햄의 이런 포지션에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얘 레논을 오른 쪽에 배치하고 나머지 세 명의 미들필더 자리에 제나스, 타이니오, 조코라를 배치해 버렸습니다.

토튼햄의 2선 볼처리는 시종일관 불안했습니다.
거구의 가드너와 도슨이 버티는 수비 라인은 퍽 튼튼했습니다만 그들이 수비해낸 이후의 볼이 다시 에버튼에게 돌아가면서  
토튼햄은 끝없이 우왕좌왕하며 볼을 걷어내기에 바빠야 했습니다.

오늘도 한 골을 넣은 베르바토프.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살아나고 있지 않다고는 하지만
토튼햄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것 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역시 제나스입니다.
전반에 조금 보이나 싶다가, 후반에는 내내 잠수타더니 막판에 돌파 한번, 중거리 슛 한번.
후자는 경기를 결정짓는 골이 되었지요.



에버튼

에버튼은 원톱만 포기하면 두배는 잘 할것 같은데 말이죠.
시작은 아니체베-와 비티 투톱으로 하더니
얼마 안가 아니체베를 빼고 네이스미스를 투입, 4-5-1 포지션으로 전환.
다시 원톱병이 재발한 게지요.
에버튼의 원톱 포지션은 강력한 돌파형 윙어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빛을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윙어 자원의 부족은 무책임한 MF의 볼처리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FW는 고립되었습니다.

공격진영에서는 아르테타와 오스만이 분투하였고, 수비에서는 요보가 빛을 발했습니다.
사족이지만, 해설자님이 자꾸 "여보"라고 발음하는 통에 조금 난감했;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튼 :
하워드[GK]-6,
필립 네빌[DF]-6, 요보[DF]-6, 스텁스[DF]-6, 레스콧[DF]-7,
오스만[MF]-7, 카슬리[MF]-6, 페르난데스[MF]-8, 아르테타[MF]-7,
아니체메[FW]-6, 비티[FW]-6,
SUB : 히버트[DF]-6, 네이스미스[MF]-6, 번[FW]-6,

토튼햄 :
로빈슨[GK]-7,
심봉다[DF]-6, 도슨[DF]-8, 가드너[DF]-6, 이영표[DF]-7,
레논[MF]-7, 제나스[MF]-7, 조코라[DF]-6, 타이니오[MF]-6,
로비 킨[FW]-7, 베르바토프[FW]-6,
SUB : 말브랑크[MF]-6,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해요.
파란 쪽이 에버튼 하얀 쪽이 토튼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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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ment/축구이야기2007. 2.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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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un Wright-Phillips 1981.10.25 Eng. 169cm/61kg Chelsea


전 잉글랜드 국가 대표 스트라이커 다리우스 바셀의 영입으로도
맨체스터 시티는 이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기획]이 선수 정말 아깝다의 첫 장을 장식할 그는 바로 션 라이트-필립스.


스피드와 발재주 발군.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는 나무랄 데 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슈팅 찬스를 포착하고, 임팩트를 주는 기술도 수준급.
자신감이 앞서는 면이 있어 팀플레이에 약하지만,
패스 타이밍을 늦추는 정도는 아니다.
크로스의 정확도는 다소 개선해야 하지만,
어느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긴 거리를 짧은 거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용서가 된다.


05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볼 때부터 본인이 주목하던 선수였는데,
로만군단 첼시로 이적하면서부터는 화면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아니, 필드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오늘도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유는 단지, 라이벌이 너무 강해서다.


측면 윙어 자원으로서 그가 대적해야 할 상대는 아르옌 로벤, 조 콜, 살로몬 칼루.
무링요 감독의 알수없는 변덕에 잊을만하면 측면 공격수로 한번씩 기용되는
측면 수비수 은지탑 제레미와 중앙 공격수 안드리 솁첸코도 있다.
06시즌 전반까지는 여기에 다미엔 더프까지 있었다.
06시즌 기록, 15경기 출전. 그나마 11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비록 라이트-필립스 자신은 첼시 잔류가 만족스러운 듯 보이지만
그를 제외한 누구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라이트-필립스는 언제나 첼시의 이적 1순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07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웨스트햄,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 뉴캐슬 등등이 러브콜을 보냈었고,
토튼햄의 저메인 데포와 맞교환을 한다는 둥[07/1/8],불과 몇일 뒤
이번엔 당시 아스톤 빌라 소속이었던 밀란 바로시와 트레이드를 시킨다는 둥[07/1/13] 이야기가 많았다.
그 중 어떤 하나만 성사 되었어도, 그는 무링요 감독을 안타깝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화질이 좀 뭐하지만 동영상 첨부합니다.
감히 바라건데, "다다다 드리블"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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