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ment/축구이야기2007. 2. 2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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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또 부상]

역시 한발 늦은 UEFA 감상입니다.
새벽 시간에 생중계를 하다보니 도저히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매번 늦는군요;

UEFA:06-07 16강 FC포르투 vs 첼시 1차전.
FC 포르투는 전통적인 4-3-3을 들고 나왔고,
첼시는 예의 그 암울한 다이아몬드 4-4-2 진형으로 포진합니다.



FC포르투

역시나 키플레이어축구와 조직력 축구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었던 포르투.
디아라의 맨마킹에 꽁꽁 발이 묶인 콰레스마가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포르투는 동점골을 허용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깁니다.
이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공격자원을 투입하지만 콰레스마는 끝까지 살아나지 못하고
FC 포르투는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반드시 첼시에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골키퍼 헬튼은 전반 내내 실수를 거듭했고, 그 중 하나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눈 앞으로 지나가는 볼을 향해 아무 의미 없이 손을 흔들어대던 것만 몇번인지.



첼시

역시 윙어가 없는 첼시는 참담합니다.
드록바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쉐바가 살아나면서 동점에는 성공합니다만.

어쨌든 돈을 들인 보람은 있어, 첼시의 미들진은 어떻게 세워놓아도 탄탄합니다.
마켈렐레는 언제나와 같이 견실한 수비를 보여주었고,
람파드와 발락은 각기 따로 제 역할을 다 해 주었습니다,
비록 상호간의 호흡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지만.

디아라의 맨마킹은 환상적이었고,
포르투의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콰레스마는 디아라를 피해 도망다녀야 했지요.
이 경기의 MVP는 아마도 에시앙이 아닐까 싶은데요,
존 테리가 또다시 부상으로 전반전 14분 교체되면서 경기 종료까지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옮깁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테리 만큼이나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
무링요 감독은 다른 수비수를 찾기보다, 에시앙의 자리를 메울 다른 미들필더를 찾는 게 낫지 않을까요.

존 테리가 끙끙거리는 사이에 메이렐레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첼시는 로벤을 투입합니다.
그리고 로벤은 쉐브첸코에게 밀어주는 패스로 투입 6분만에 어시스트를 기록.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면서 미켈과 교체됩니다.
로벤의 교체와 함께 첼시는 윙어 없는 다이아몬드 4-4-2로 돌아가고
경기 종료까지 다시 암울한 플레이의 연속.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FC 포르투 :
힐튼[GK]-6,
보싱와[DF]-7, 페페[DF]-7, 브루노 알베스[DF]-7, 푸실[DF]-6,
루초 곤잘레스[MF]-6, 아순상[MF]-8, 메이렐레스[MF]-7,
콰레스마[FW]-7, 리산드로 로페스[FW]-6, 포스티가[FW]-6,
SUB : 마렉 체흐[DF]-6, 아드리아누[FW]-6, 모랄레스[FW]-6

첼시 :
체흐[GK]-7,
테리[DF]-6, 카르발뇨[DF]-9, 브리지[DF]-7, 디아라[DF]-6,
마켈렐레[MF]-6, 에시앙[MF]-8, 람파드[MF]-7, 발락[MF]-5,
솁첸코[FW]-7, 드록바[FW]-6,
SUB : 로벤[MF]-6, 미켈[MF]-6, 칼루[FW]-6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합니다.
파란 줄무늬가 FC 포르투, 검은 게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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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ment/축구이야기2007. 2. 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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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un Wright-Phillips 1981.10.25 Eng. 169cm/61kg Chelsea


전 잉글랜드 국가 대표 스트라이커 다리우스 바셀의 영입으로도
맨체스터 시티는 이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기획]이 선수 정말 아깝다의 첫 장을 장식할 그는 바로 션 라이트-필립스.


스피드와 발재주 발군.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는 나무랄 데 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슈팅 찬스를 포착하고, 임팩트를 주는 기술도 수준급.
자신감이 앞서는 면이 있어 팀플레이에 약하지만,
패스 타이밍을 늦추는 정도는 아니다.
크로스의 정확도는 다소 개선해야 하지만,
어느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긴 거리를 짧은 거리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용서가 된다.


05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볼 때부터 본인이 주목하던 선수였는데,
로만군단 첼시로 이적하면서부터는 화면에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아니, 필드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가 오늘도 벤치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유는 단지, 라이벌이 너무 강해서다.


측면 윙어 자원으로서 그가 대적해야 할 상대는 아르옌 로벤, 조 콜, 살로몬 칼루.
무링요 감독의 알수없는 변덕에 잊을만하면 측면 공격수로 한번씩 기용되는
측면 수비수 은지탑 제레미와 중앙 공격수 안드리 솁첸코도 있다.
06시즌 전반까지는 여기에 다미엔 더프까지 있었다.
06시즌 기록, 15경기 출전. 그나마 11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비록 라이트-필립스 자신은 첼시 잔류가 만족스러운 듯 보이지만
그를 제외한 누구도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라이트-필립스는 언제나 첼시의 이적 1순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07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웨스트햄, 맨체스터 시티, 포츠머스, 뉴캐슬 등등이 러브콜을 보냈었고,
토튼햄의 저메인 데포와 맞교환을 한다는 둥[07/1/8],불과 몇일 뒤
이번엔 당시 아스톤 빌라 소속이었던 밀란 바로시와 트레이드를 시킨다는 둥[07/1/13] 이야기가 많았다.
그 중 어떤 하나만 성사 되었어도, 그는 무링요 감독을 안타깝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화질이 좀 뭐하지만 동영상 첨부합니다.
감히 바라건데, "다다다 드리블"의 진수를 맛보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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