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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4 근황입니다. 6
Nowadays2009. 3. 4. 19:02

갑작스런 재난이라고 할까요.


1.
별일 없지? 라고 물으시면 조금 슬픕니다.
갑작스런 재난이라고 할까요.
조교 선발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유로 생각되는 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런 건 밝혀주지 않고, 당연히.
어쨌든 확실한 건 탈락했다는 것,
따라서 등록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휴학도 생각하다가
부모님께서 이번 학기 학비 어떻게든 일단 마련은 해 주셨는데
이걸로 마무리짓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남자 나이 서른이 되도록 수입이 없는 것도 거시기 한데
학비까지 달라고 손을 벌릴수야 없다 싶어서
결국 이번 학기는 미친듯이 알바까지 달려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
그러다보니 뜬금없이 번역 사이트에 프리랜서 번역가 등록.
인터넷 사이트이다보니
번역 퀄리티를 그렇게 따지지는 않는 모양이어서
경력이 없어도 가격만 낮게 부르면 어떻게든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달에 80, 한 주에 20,
매 주 큰 거 한탕이나 작은 거 대여섯탕은 뛰어야야 한다는 계산입죠,
네압.
...
이렇게 이야기는 하지만 아직 시작도 안했다지요.

3.
그래서 수강 과목도 이번 학기는 좀 많이 줄여서 가야할까 싶습니다.
마지막 학기에 두과목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겠지만
어쩔수 없지요.
돈이 얼만데.

4.
그러다보니
한동안 궁상 떨며 지내느라고 격조했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해야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쪽팔린다고 생각해서 말도 못하고 다니기도 했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제와서 다른 길로 바꿔 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바꿔 탈 수 있다고 해서 바꿀 것도 아닌데
이 위기를 뚫고 나갈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고 생산적인 이야기겠더군요.
내 잘못도 아닌데 쪽팔릴 일도 아니고
그저 이제부터 좀 많이 바쁘게 지내면 되는 것일 뿐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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