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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4 [EPL] 미들즈보로 vs 뉴캐슬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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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MVP]

도깨비팀 미들즈보로와 EPL 공인 부상병동 뉴캐슬의 경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이동국 선수가 있는 미들즈보로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인 뉴캐슬의 경기, 이렇게 되면 참 난감해요.
마음 갈피 잡기가 힘들어 집니다.
어쨌든 결과는 사이좋게 0:0.

미들즈보로는 언제나와 같은 4-4-2로 포진했고,
뉴캐슬은 다이어 선수를 섀도우에 세운 4-4-1-1로 대응했습니다.



미들즈보로[A]

비두카 선수의 플레이는 참 독특하면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두카 선수는 속도가 참 안습이죠. 그걸 스스로 알고, 스스로 가능한 플레이를 한다는 겁니다.
가능한한 정교한 볼터치를 통해 수비를 따돌리고, 절대 볼을 길게 끌지 않습니다.
툭 치고 패스, 혹은 툭 치고 슛. 보고 잇으면 참 재미있어요.

미들즈보로의 플레이메이커라면 역시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스튜어트 다우닝.
돌파와 크로스, 패스, 모두 훌륭한 젊은 선수입니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언제나처럼 빛났습니다. 미들즈보로에서 몇안되는 찬란한 선수 중 한명이었어요.

사실 뉴캐슬의 오른쪽 라인이 대단히 원활하게 움직여주면서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다우닝 선수가 수비 가담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러면 미들즈보로 쪽에서는 다우닝 선수의 왼쪽이 아난 오른쪽에서 뭔가 풀어나갸줘야 하는데요,
선발 출장한 캐터몰 선수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 요원으로 출전한 모리슨선수도 그저 그렇게 묻혀간 통에
경기 내내 실질적인 미들즈보로의 공격은 다우닝 선수의 패스와 보어탱 선수의 침투에서 시작되었고,
뉴캐슬 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상당히 쉬운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보어탱 선수도 애초에 수비형 미들필더로 출전한 셈인데
워낙에 오른쪽 라인이 부진하다보니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셈인데요,
굳이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애초에 양 날개가 화려하게 펄럭여 줄 것을 가정하고
그것에 모든 공격 옵션을 맡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 자체를 문제삼아야 합니다.
만약 그 이상을 바랬다면 아르카와 보어탱의 두 수비형 미들필더 라인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들필더를 한 자리 정도는 출격시켰어야 맞는데요.
그게 정석이기도 하고요.

후반 중반에 교체투입된 이동국 선수는 엄밀히 말하자면 한 게 없었습니다.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한 상황에서 드리블 조금 하다가 뒤로 돌려준 게 한번, 비두카에게 헤딩 패스 한번.
그것 말고는 필드를 조금 어슬렁 거리다가 오프사이드에 잡힌 게 전부인데,
그것만으로도 이동국 선수의 신체 조건에 대한 우려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로 간다고 할 때 부터 걱정하던 것인데,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수비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우리는 인종적 한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형편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뉴캐슬[H]

은조그비아와 밀너의 양쪽 날개는 분명히 후에 놀라운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노련미라든지, 침착함,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 부족함이 보입니다.
은조그비아 선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위에 말한 것 이외에도 발동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후반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팀에 기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밀너 선수의 경우에는 위치 선정과 드리블 돌파는 벌써 상당한 수준을 보여줍니다만
크로스를 올리는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반드시 공은 수비수를 때리고 드로우인으로 연결되었는데
최고 수준의 윙어들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크로스를 올리고 말거든요.
어쨌든 솔라노 선수와 연계되어서 하는 플레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밀너 선수가 돌파하고, 솔라노 선수가 올렸기 때문이지만요.

솔라노 선수는 역시 물건이라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서
그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서 수행했던 역할,
곧 정확한 크로스와 패싱 연결까지 해주고 있더군요.

마틴스 선수는 오늘도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원래 마틴스 선수가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스나이퍼형 스트라이커는 아니고요,
마구마구 쏘아대면 그 중 몇개가 들어가는 스타일의 플레이어이다보니
원래 그런 녀석인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마틴스 선수는 "한 번 더"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접다가 빼앗기고, "한 번 더" 드리블하다 넘어지고, "한 번 더" 패스하다가 끊깁니다.
좀 더 "냅다 갈기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톱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미들즈보로 :
슈워쳐[GK]-7,
파나비[DF]-6, 우드게이트[DF]-9, 포가테츠[DF]-7, 테일러[DF]-8,
아르카[MF]-8, 캐터몰[MF]-7, 보어탱[MF]-6, 다우닝[MF]-6,
비두카[FW]-5, 야쿠부[FW]-5,
SUB : 모리슨[MF]-6, 유엘[FW]-6, 이동국[FW]-6,

뉴캐슬 :
기븐[GK]-6,
오니에우[DF]-6, 브램블[DF]-8, 테일러[DF]-7, 솔라노[DF]-6,
밀너[MF]-6, 파커[MF]-7, 버트[MF]-7, 은조그비아[MF]-6,
다이어[FW]-6, 마틴스[FW]-6,
SUB : 시비에르스키[F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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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wa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