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3.11 [FA] 맨유 vs 미들즈보로
  2. 2007.03.04 [EPL] 맨유 vs 리버풀
  3. 2007.02.22 [UEFA:06-07] 맨유 vs 릴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11. 05:0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니부활!]

FA 컵 이야기, 오늘은 미들즈 보로와 맨유의 대결이었습니다.
몇일 전부터 코리안리거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느니 시끄러웠는데
역시 부산떨면 될 일도 안되는 것 같더군요.
이동국 선수는 88분에 교체투입되었고, 박지성 선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습니다.

언제나와같은 미들즈보로의 4-4-2,
그리고 맨유는 스콜스 선수의 자리에 오셔 선수가,
에브라 선수의 자리에는 에인세 선수가,
반데사르 골키퍼의 자리에는 쿠쉬샥 골키퍼가 투입된 4-4-2 였습니다.

결과는 2:2
득점은 루니[23] 호날두[68] vs 캐터몰[45] 보어탱[47]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였어요. 역전에 역전.
미들즈보로, 과연 도깨비팀이군요.




맨유[A]

라르손선수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사라지는 노장을 위해서 일단 박수 열번.
라르손 선수는 엄밀히 말하면 맨유적인 축구를 하는 스트라이커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자잘한 볼터치가 많고 테크니컬하며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는 포워드인데요,
그의 플레이는 많은 면에서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마지막까지 맨유의 선수들은 그의 플레이를 100% 따라가지는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간만에 에인세 선수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일단 사이드백은 수비수의 입장이고
안정적인 수비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에인세 선수의 플레이가 에브라 선수의 플레이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요.
에브라 선수보다 드리블이 적고, 크로스가 많은 측면에 제한된 플레이지만 말이죠.

쿠쉬샥 선수는 어지간한 프리미어리그 팀에서는 주전도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두 골을 내주었지만 골키퍼의 실책으로 내어준 골은 아니었고요,
경기 전반에 걸쳐 심심치않게 슈퍼세이브들이 나왔습니다.
아스날의 알무니아 골키퍼를 보고 레만은 이제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이젠 반데사르도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호날두란 선수의 발목은 몇십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요.
이젠 그가 볼을 잡으면 수비가 세명이어도 뭔가 기대하게 됩니다.
요즘은 맨유가 마음에 안드는 저이니까,
세명이 붙어도 안심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만.
속도도 후덜덜 볼터치도 후덜덜.
그나마 프리킥이 잘 안맞고 있다는 걸로 위안 삼을까요.



미들즈보로[H]

일단 우드게이트는 사기라는 말로 시작합시다.
우드게이트를 영입한 미들즈보로의 수비진은 이제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 맨유를 상대로 코너킥 클리어 확률이 100% 근접하게 나왔을 겁니다.
다른 팀도 아니고 말이죠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어슬렁거리는 맨유를 상대로
코너킥을 죄다 걷어내고 있으니 나중에는 호날두가 전부 짧은 코너로 연결하더군요.
우드게이트는 먼치킨입니다.

미들즈보로의 기회는 언제나 다우닝 선수의 발에서 시작되지요.
오늘 골을 넣은 캐터몰 선수도 18세였고,
미들즈보로도 상당한 유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다우닝과 비견할만한 윙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도 양쪽을 오가면서 수많은 크로스를 올려댔는데
그 맞상대가 네빌과 에인세였다는 얘기죠.

미들즈보로의 플레이가 안풀리기 시작하면
언제나 다우닝이 안보이고, 비두카가 드리블을 시작합니다.
드리블은 하는데, 앞으로 나아가질 않아요.
오늘 후반 중반 이후, 호날두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 준 이후
비두카 선수의 플레이가 꼭 그랬습니다.
언제나와같은 쾌속 연결이 보이지 않다보니 볼이 자꾸 끊기고 빼앗기게 되는 겁니다.
그런 점은 조금 안타까웠어요. 요즘 비두카 선수를 보는 눈이 달라졌는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역전골 넣고 동점 골 페널티 내어준 보어탱에게 10초간 묵념.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이...아직 안나왔네요;
나오는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도 못해요;;
...이참에 예전 동영상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4. 03: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도 노장의 감각...?]

맨유는 UEFA 16강 1차전 릴과의 경기에서부터 슬슬 뭔가 구려지더니
오늘 리버풀과의 경기도 날로 해먹는군요.
슬슬 맨유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1:0. 맨유, 또 이겼습니다.

맨유는 정예 멤버를 출격시킨 4-4-2로 포진했고,
이를 상대하는 리버풀은 제라드를 우측면에 둔 4-4-2로 늘어섰습니다.


맨유[A]

무엇보다도 파트리크 에브라라는 선수가 팀 전체에 주는 강점과 약점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라고 하겠습니다.
에브라라면 리그 내 공격력이 가장 강력한 측면 수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수비력은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적어도 오늘 경기에서는.
에브라는 피넌, 제라드, 벨라미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벨라미의 단독 돌파마저 허용하는 모습이 숱하게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허점이 많았던 레마냐 비디치와 함께 무너지면서,
맨유의 왼쪽을 완전히 리버풀에게 내어주고 말았지요.
리버풀의 리세의 플레이는 에브라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스콜스와 캐릭은 시소코와 사비 알론소에게 완전히 제압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스콜스는 경기 종반에 사비 알론소를 가격하려다 퇴장당하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지요.

다만 공격진만이 그저 평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루니는 조금 부진했지만 라르손은 여전히 조용하게 강력했고,
그의 원터치 패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동료에게 연결되곤 했습니다.
호날두는 언제나처럼 수비수 세명은 기본으로 달고 다니는 인기를 과시했고,
이번에 맨유에서 700번째 경기를 치루는 긱스도 나름 존재감은 있었지요.
교체 투입된 사하는 짧은 시간이나마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습니다.
다른 경기 같았으면 프리킥이 나왔을 법한 상황을 몇번이나 연출했지요.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퍼기경의 교체 카드 선택에도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퍼거슨 경은 쿠쉬샥 후보 골키퍼를 제외한 네 선수를 각각,
루이 사하, 웨스 브라운, 미카엘 실베스트르, 존 오셔를 지목했습니다.
스태미너 문제로 라르손이 반드시 교체되어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조커가 전원 수비 요원, 혹은 수비 지원 요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퍼기경도 앙필드 29경기 무패를 달리는 리버풀에 두려움을 느낀 것일까요.
어쨌든 그런 카드를 들고 나온 덕분에 루니가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와야 할 때에도
도저히 공격 자원을 투입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투입한 오셔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일궈내긴 했지만 말이죠.



리버풀[H]

베니테스 감독은 오늘 "맨유는 수비만 하고 우리는 공격만해도 맨유랑 하면 우리가 진다"는
역설적인 교훈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경기 내용은 그만큼 리버풀에게 일방적이었습니다.

벨라미와 쿠이트의 적응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이미 두 선수는 리버풀에서 주전으로 고정적으로 출전하고 있고 이미 16골을 합작했습니다.
미들스보로의 야쿠부와 비두카의 조합이 19골을 넣었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위력은 실로 가공할만하다 하겠습니다.

저번 UEFA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펼칠 때에
그 수비적인 경기 운용에 치를 떨었었는데요, 그런 면에서 오늘의 리버풀은 참 좋았습니다.
벨라미의 돌파는 시종일관 위협적이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휘젓는 카이트의 움직임도 좋았습니다.
특히 벨라미의 안타까운 슈팅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었지요.
그 한 골이 경기의 결과를 크게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시소코와 사비 알론소의 미들 진형은 스콜스와 캐릭을 완전히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소코의 퍼스트 터치는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이어 오늘도 여전히 불안했지만
그것은 홀딩맨으로서 중요한 자질은 아니니까요.

팔방미인이란 바로 제라드와 같은 선수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 빠른 선수가 아닌데 오른쪽 측면에서 어떻게 하려나 약간은 걱정했었습니다만
역시 그의 주고 빠지는 플레이는 월드 클래스.
원터치 패스와 날카로운 크로스 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크라우치는 조금 늦게 투입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만약 베니테스 감독이 제대로 이겨 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좀 더 교체를 일찍 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랬다면 경기의 내용이 완전히 뒤바뀌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군요.

어처구니 없는 경기 내용이라고 자꾸 이야기를 합니다만,
사실 이 경기 내용에 가장 슬퍼할 사람은 리버풀의 카라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슛을 막고 바로 오른쪽에서 한번 더 막은 그 장면은 머릿속에 생생하군요.
루니를 침묵시킨 데에는 카라거의 역할이 가장 컸지 싶습니다.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맨유 :
반 데 사르[GK]-7,
네빌[DF]-7, 퍼디난드[DF]-7, 비디치[DF]-5, 에브라[DF]-6,
호날두[MF]-7, 캐릭[MF]-6, 스콜스[MF]-7, 긱스[MF]-7,
루니[FW]-6, 라르손[FW]-6,
SUB : 오셔[MF]-7, 실베스트르[DF]-6, 사하[FW]-7

리버풀 :
레이나[GK]-6,
피넌[DF]-6, 카라거[DF]-8, 아거[DF]-7, 리세-[DF]-7,
제라드[MF]-7, 알론소[MF]-7, 시소코[MF]-7, 곤잘레스[MF]-6,
카이트[FW]-7, 벨라미[FW]-7,
SUB : 아우렐리오[MF]-6, 페넌트[MF]-6, 크라우치[FW]-6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합니다.
하얀 옷이 맨유,
빨간 옷이 리버풀.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2. 22. 01:36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니 실바 골키퍼 [최좌측 파란 유니폼] 위치 선정 안습]

조금 뒤늦게 관람한 맨유 vs 릴의 경기.

이번 경기에서의 맨유는 확실히 실망스러웠다.
두  맨유의 미래가 함께 침묵하면 어떤 재앙이 찾아오는지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할까,
키플레이어 축구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준 축구였다고 할까.

호날두는 뉘말처럼 간만에 "혼자우도의 재림"을 보는 듯 했고,
루니는 얼마 전 슬럼프때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듯 해서 전혀 인상적이지 못했다.
라르손만이 언제나 그렇듯이 조용히 강력했지만,
자신과 발을 맞춰 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조용히 있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캐릭은 전반 20분 이후에 침몰하여 종료 직전에야 모습을 다시 드러냈고,
스콜스도 전반 초반을 제외하면
종종 카드 수위에 근접한 파울을 통해서만 존재감을 어필할 뿐이었다.

그저 수비라인만이 여전히 빛났는데,
릴의 파상 공세를 방어해내는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철벽은 언제나처럼 막강했고,
에브라와 네빌의 공격 가담은 캐릭과 스콜스의 조합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덕분에 반데사르 골키퍼는 날아다닐 필요도 없었다.

큰 팀들의 경기를 볼 때는 언제나 감독들의 혜안에 감탄하곤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날두를 희생하며 나타난 사아는
몇번의 유효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며 투입부터 종반까지 끊임없이 두각을 드러냈다.
5분 정도 뛴 오셔는 불쌍했지만.



한편 릴의 입장에서는 정말 아쉬운 경기가 되겠는데,
끈끈한 수비와 부지런한 미들필드진을 앞세운 릴의 파상공세는
분명히 오늘의 맨유를 앞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만약 최전방에 있는 것이 오뎀비기가 아니라 아데바요르였다면
승부의 향방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긱스의 재치있는 프리킥으로 결국 경기는 1:0 맨유의 승리.
...말은 재치있다고 했지만, 어딘가 께름찍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루종일 미친듯이 수비벽을 때려댔으니 자신도 뭔가 다른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것이었을까.
규정 대로라면 공을 놓고 찼으니 이상 없음.
심판이 휘슬을 불고 경기를 중단 시켰다면 심판의 경기 재개 지시 이후에 차는 것이 맞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으니 일종의 "빠른 전개"였던 셈이죠.

하이라이트 동영상 첨부합니다.
흰둥이가 맨유, 빨갱이가 릴.

Posted by nowa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