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1.12 빅샘 경질에 부쳐
  2. 2007.11.25 [EPL]비두카를 위한 변명
  3. 2007.05.10 글렌 로더 감독 사임
  4. 2007.03.04 [EPL] 미들즈보로 vs 뉴캐슬
Enjoyment/축구이야기2008. 1.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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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피스, 빅샘 경질 ]



Goal.com - 뉴캐슬, 빅샘에게 기회를 줬어야

안타깝게도 데자뷰가 아닙니다.
8개월 전에 한 소리를 지금 또 하는 게 맞습니다.
뉴캐슬에서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한동안은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 다음에는 화가 나서 무슨 소리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식히고 포스팅을 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렸어요.
아니, 막상 손이 키보드 위를 달리기 시작하니
다시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잠시 숨 좀 돌리고.

가장 궁금한 것은 뉴캐슬의 구단주의 머릿속입니다.
그들은 빅샘이 볼튼을 강력한 팀으로 만드는 데에
얼마의 시간을 들였는지를 알고는 있었을까요??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모를리 없지요.
돈이, 그들이 그토록 사랑하는돈이 얼마가 걸렸는데.
그렇다면 어째서 빅샘에게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변화를 일으키기를 요구했는지 그것이 미스테리입니다.

뉴캐슬에서 빅샘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8개월이었습니다.
볼튼에서의 8년의 정확히 1/12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그 사이 뉴캐슬은 분명히 순위를 향상시켰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뉴캐슬은 이제부터라는 이야기까지 들렸습니다.

그런데 감독은 경질되었습니다.

...이건 뭐 허무 개그도 아니고.
사람에게는 인내심이라는 미덕도 존재한다는 것,
뉴캐슬은 그걸 모르는 사람들만을 모아다 만든 마을일까요?

뉴캐슬은 이제 EPL 공식 독이 든 성배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과연 누가 다음 차례가 될까요??
물론, 몇달 가지 못하겠지만 말입니다만.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11. 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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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오늘도 버로우]



리버풀과 뉴캐슬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끝났습니다.
홈팀 뉴캐슬의 처절한 3:0 패배.
토레스에게 조금만 골운이 따라 주었다면 5:0, 6:0 까지 갔었을 경기였습니다.
제라드는 과연 명물이었고...

결과적으로, 밀너 선수, 스미스와 골키퍼 셰이 기븐을 제외하고는
뉴캐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안구에 폭포수가 흐르는 플레이로 일관했는데요,
경기 평은 대충 이 쯤 합시다.
오늘은 착실히 빠돌이가 되어가고 있는 본인이
맘 잡고 밀고 있는 호주 형님 마크 비두카를 위한 변명을 조금 늘어놓아 볼까 합니다.



비두카를 위한 변명

솔직히 비두카의 닌자 모드가 어제오늘일은 아니죠.
팀 성적부터가 많이 안좋기 때문에,
혼자 날아다니면 그게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슈퍼 이적생인 이상, 비두카의 입장이 많이 난처할 이유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비두카의 플레이가 예전같지 않은 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비두카의 스타일과 현재 뉴캐슬의 스타일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두카의 플레이 스타일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비두카는 공중볼을 머리로 바로 받아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공을 죽여놓고 나서,
원터치 패스로 툭툭 주고 받는 플레이나
2:1 패스 플레이,
한번의 볼터치 이후 바로 슛을 시도하는 플레이 등등
짧은 패스를 이용한 좁은 공간에서의 공격을 대단히 자주 시도하고,
최소한의 볼터치로서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공격으로 이끌어가는 선수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비두카는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아니,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미들스브로에서의 비두카는
다우닝의 패스, 혹은 크로스를 야쿠부에게 툭 건네주거나,
미친듯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보어탱에게 넘겨주거나,
인상적인 득점력을 지닌 호켐박에게 내어주거나,
모리슨, 캐터몰, 아르카 등등에게 내어주고 직접 공간으로 들어가거나,
부지런히 뛰고 있는 다우닝에게 돌려주거나,
여러가지 멋진 옵션중에 골라서 플레이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빅 샘의 뉴캐슬에서의 전술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의 뉴캐슬은 미들필드에 은조그비아-버트-스미스-엠레를
일자로 세우고 비두카와 마틴스를 전방배치하는 포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전문적인 윙어가 없습니다. 후반에 밀너가 들어오면서부터
그나마 밀너에게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그 전까지는 크로스를 올릴 줄 모르는 엔리케와
두박자 늦게 공격 가담하는 제레미의 크로스에만 의지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크로스의 질도, 빈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반 내내 미들 필더들을 수비적으로 운용하면서
실제적으로 비두카와 박자를 맞추어 줄 선수는 마틴스 하나만이 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엠레와 스미스는 분명히 득점력이 있는 미들필더이지만
이들에게 수비적인 경기를 지시하면 비두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바튼 선수와 밀너 선수가 들어오면서부터였는데,
물론, 이는 전문적인 윙어의 등장으로 안정된 크로스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수비력 있는 미들필더의 등장으로 스미스를 마음놓고 전진배치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두카는 그 자신도 능력있는 선수이지만
다른 선수들을 150% 살려주는 플레이로 빛을 발하는 선수입니다.
그러니 그의 주변에 다른 선수들을 배치해 줘야 합니다.
오늘도 비두카의 평점은 형편 없을 걸로 생각됩니다만,
비두카의 부진은 단순히 그의 탓만은 아니다, 아니
그의 탓보다 현 뉴캐슬의 전술 운용의 탓이 크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것이 비두카를 위한 저의 변명입니다.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5. 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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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Utd. 글렌 로더 감독 사임]


뉴캐슬Utd.의 글렌 로더 감독이 결국 사임했군요.
이번 시즌 중반부터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선수가
운동장에 있던 선수보다도 많았던 "EPL 공식 부상병동" 뉴캐슬Utd.
끝없이 떨어지는 팀 성적에 글렌 로더 감독은 사임 압력을 받았다고 합니다.


글렌 로더 감독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팀이나 팀을 이끌어 주어야 할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을 때에 팀의 성적이 부진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번 시즌 글렌 로더 감독의 입장은
아프리카 전선의 에르빈 롬멜과 닮아있었다고 할까요.
인원의 부족, 자원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싸웠습니다만
결국 성과를 일궈내는데는 실패하고, 팀은 13위에 랭크됩니다.


뉴캐슬이 리그 13위라는건 말이 안되긴 하죠.
17위부터 강등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도 안되는 선수들로 수비진을 이루어
쟁쟁한 프리미어 리그의 포워드들을 상대하고,
유스 아카데미에서 방금 이끌고 올라온 선수로 믿을 수 없는 역전골을 넣는,
그리하여 로만군단의 사령관 무링요 감독으로 하여금
"뉴캐슬은 첼시보다도 스쿼드가 두껍다"고 말하게 만든
바로 그 감독이 제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해 보지 못하고
불만 끄다가 물러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렌 로더 사임은 그렇다 치고,
후임, 에릭손은 안됩니다. 그건 안된다구요.
Posted by nowadays
Enjoyment/축구이야기2007. 3. 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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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MVP]

도깨비팀 미들즈보로와 EPL 공인 부상병동 뉴캐슬의 경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인 이동국 선수가 있는 미들즈보로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팀인 뉴캐슬의 경기, 이렇게 되면 참 난감해요.
마음 갈피 잡기가 힘들어 집니다.
어쨌든 결과는 사이좋게 0:0.

미들즈보로는 언제나와 같은 4-4-2로 포진했고,
뉴캐슬은 다이어 선수를 섀도우에 세운 4-4-1-1로 대응했습니다.



미들즈보로[A]

비두카 선수의 플레이는 참 독특하면서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두카 선수는 속도가 참 안습이죠. 그걸 스스로 알고, 스스로 가능한 플레이를 한다는 겁니다.
가능한한 정교한 볼터치를 통해 수비를 따돌리고, 절대 볼을 길게 끌지 않습니다.
툭 치고 패스, 혹은 툭 치고 슛. 보고 잇으면 참 재미있어요.

미들즈보로의 플레이메이커라면 역시 이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스튜어트 다우닝.
돌파와 크로스, 패스, 모두 훌륭한 젊은 선수입니다.
오늘의 경기에서도 언제나처럼 빛났습니다. 미들즈보로에서 몇안되는 찬란한 선수 중 한명이었어요.

사실 뉴캐슬의 오른쪽 라인이 대단히 원활하게 움직여주면서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다우닝 선수가 수비 가담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습니다.
그러면 미들즈보로 쪽에서는 다우닝 선수의 왼쪽이 아난 오른쪽에서 뭔가 풀어나갸줘야 하는데요,
선발 출장한 캐터몰 선수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 요원으로 출전한 모리슨선수도 그저 그렇게 묻혀간 통에
경기 내내 실질적인 미들즈보로의 공격은 다우닝 선수의 패스와 보어탱 선수의 침투에서 시작되었고,
뉴캐슬 입장에서는 수비하기가 상당히 쉬운 구조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보어탱 선수도 애초에 수비형 미들필더로 출전한 셈인데
워낙에 오른쪽 라인이 부진하다보니 그런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 셈인데요,
굳이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애초에 양 날개가 화려하게 펄럭여 줄 것을 가정하고
그것에 모든 공격 옵션을 맡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 자체를 문제삼아야 합니다.
만약 그 이상을 바랬다면 아르카와 보어탱의 두 수비형 미들필더 라인을 구축할 것이 아니라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는 미들필더를 한 자리 정도는 출격시켰어야 맞는데요.
그게 정석이기도 하고요.

후반 중반에 교체투입된 이동국 선수는 엄밀히 말하자면 한 게 없었습니다.
뉴캐슬의 공격을 차단한 상황에서 드리블 조금 하다가 뒤로 돌려준 게 한번, 비두카에게 헤딩 패스 한번.
그것 말고는 필드를 조금 어슬렁 거리다가 오프사이드에 잡힌 게 전부인데,
그것만으로도 이동국 선수의 신체 조건에 대한 우려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로 간다고 할 때 부터 걱정하던 것인데,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괴물 수비수들을 상대하기에는 우리는 인종적 한계가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형편없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뉴캐슬[H]

은조그비아와 밀너의 양쪽 날개는 분명히 후에 놀라운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노련미라든지, 침착함, 기술적인 면에서 조금 부족함이 보입니다.
은조그비아 선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위에 말한 것 이외에도 발동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후반 중반 이후가 되어서야 모습을 조금씩 보이면서 팀에 기여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밀너 선수의 경우에는 위치 선정과 드리블 돌파는 벌써 상당한 수준을 보여줍니다만
크로스를 올리는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수비수가 앞에 있으면 반드시 공은 수비수를 때리고 드로우인으로 연결되었는데
최고 수준의 윙어들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크로스를 올리고 말거든요.
어쨌든 솔라노 선수와 연계되어서 하는 플레이는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밀너 선수가 돌파하고, 솔라노 선수가 올렸기 때문이지만요.

솔라노 선수는 역시 물건이라는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원래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해서
그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원래 포지션에서 수행했던 역할,
곧 정확한 크로스와 패싱 연결까지 해주고 있더군요.

마틴스 선수는 오늘도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원래 마틴스 선수가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스나이퍼형 스트라이커는 아니고요,
마구마구 쏘아대면 그 중 몇개가 들어가는 스타일의 플레이어이다보니
원래 그런 녀석인데...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마틴스 선수는 "한 번 더"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접다가 빼앗기고, "한 번 더" 드리블하다 넘어지고, "한 번 더" 패스하다가 끊깁니다.
좀 더 "냅다 갈기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톱을 소화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스카이 스포츠 평점

스카이 스포츠 평점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미들즈보로 :
슈워쳐[GK]-7,
파나비[DF]-6, 우드게이트[DF]-9, 포가테츠[DF]-7, 테일러[DF]-8,
아르카[MF]-8, 캐터몰[MF]-7, 보어탱[MF]-6, 다우닝[MF]-6,
비두카[FW]-5, 야쿠부[FW]-5,
SUB : 모리슨[MF]-6, 유엘[FW]-6, 이동국[FW]-6,

뉴캐슬 :
기븐[GK]-6,
오니에우[DF]-6, 브램블[DF]-8, 테일러[DF]-7, 솔라노[DF]-6,
밀너[MF]-6, 파커[MF]-7, 버트[MF]-7, 은조그비아[MF]-6,
다이어[FW]-6, 마틴스[FW]-6,
SUB : 시비에르스키[F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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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wa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