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당시에 이 영화가 있었다면 전 분명히 이 포스터를 상상했겠죠 ]
도서관에서 얌전히 공부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도 뻘소리 근성 포스팅.
주변을 가만 살펴보면
어렸을 때는 안경을 쓴 사람이 그나마 적었는데
어느 순간 안경잡이들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곧 진짜 유행이 되어버렸다가[뭥미...]
요즘에는 또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눈이 나빴던 사람들이 눈이 다시 좋아질리는 없고
아마도 수술을 하기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제 친구도, 저만 빼고는 저희 가족도 모두 수술했고요.
물론 저도 시키려고 그랬습니다만,
전 싫다고 버텼습니다.
...
네, 시켜주겠다는데 싫다고 버텼어요.
도수가 높으니 안경 쓰면
만화에 나오는 찐따 우등생마냥
눈 주위가 팽글팽글 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전 절대로 안경을 벗지 않을 겁니다.
나름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사건이 있다구요.
아마 중학교 때 일이었을 겁니다.
그 때 벌써 저는 안경잡이 6-7년째에 들어서고 있었는데요,
왜, 꼭 안경 쓴 사람만 보면 그렇게들 조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안경 벗어 보라고.
제 옆자리의 친구가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좀 우스꽝 스럽게 보인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녀석이
솜사탕 바라보는 어린 아이의 눈을 하고 있는 데 어떡합니까.
그래서 안경을 벗고 얼굴을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그 때 제 짝은
절박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빨리 다시 써. 괴물같애."
.........야이 ㅀ#ㅎㄴㅁ@&ㅁㄷ**ㅁ 네가 벗어 보라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