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섭습니다.
이젠 무섭다구요.
...더이상의 생일은 맞기 싫어요..............................OTL
중학교 3학년 때는 17살이 인생의 전성기라고 믿었습니다.
일본 애니에 빠져 살기 시작했을 무렵인데
그 당시의 캐릭터들은 온통 17살이었거든요.
.........어렸지요.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20살, 21살이 인생의 전성기라고 믿었지요.
이 땅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겠죠.
대학에 대한 로망이랄까, 자유에 대한 갈망이랄까,
성인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랄까.
대학교 1학년때는 23살이 인생의 전성기라고 믿었습니다.
그 당시의 행동이란 다 그렇지요.
뚜렷한 근거보다는 끓는 피와 직감으로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그냥 23이란 숫자가 좋았던 모양이에요.
공익근무를 할 당시에는 인생의 전성기는 25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 때가 되면 이 지겨운 일이 끝날 것이었고,
[현역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언제나 감사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지겹고 짜증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학교로 복귀해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다고 생각했겠죠.
한 살 더 먹은 오늘,
축하보다는 위로 받고 싶은 심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좀...날 좀 가만 내버려 두란 말이야.
더이상 나한테 나이 같은 거 먹이지 말아 달란 말이야.................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