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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블로그에서의 토론과 트랙백에 관하여 5
Column/시대유감2008. 10. 31. 17:16



오늘 믹시에서 놀다가, 블로거 윤리 강령에 관한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바람직한 움직임이라고 생각 되었고,
실제로 뭔가 기여를 하고 싶다고 생각도 했습니다만
뭐랄까 기라성같은 블로거들 틈에서 제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해서
얌전히 꼬리 말고 제 구역으로 기어들어온건데...
개인적인 의견은 조금만 더 공신력있는 기관의 것[1]을 참조하면
정말 괜찮은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거지만,
하여튼, 오늘 여기에서 하고자하는 말은 그게 아니고,
현재 몸양부활님께서 제시하고 계신 블로거 윤리 강령의 초안
이하의 다섯 항으로 되어있습니다.

1. 정직하게 써라
2. 투명하게 써라
3. 원 저작자의 소스를 밝혀 써라
4. 인격을 존중하라
5. 토론에 관대하라

서론이 길어졌는데,
저는 특히 이 중에서 다섯번째 항에 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마침 요즘 포스팅할 거리도 없는데 잘됐
새로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최소한 다섯번째 항에 관해서는
더 구체적인 행동 방식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랙백을 의무로 사용한다는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저는 제 블로그 답글란이 입씨름의 장이 되는 것을 즐기지 않거든요.
유명한 파워블로거 j4blog님
자신의 블로그에서 방문객들이 싸움질하는 것조차 흐뭇하다고 하셨지만
저는 제 블로그에서는 그런 꼴은 못봐줄 것 같습니다.
또 방법이 아주 없으면 모르겠는데,
자기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트랙백이라는 아주 좋은 툴도 있지 않습니까.
그걸 이용해서 자기 블로그로 주제를 일단 가져가고 나면
자기 공간에서는 얼마나 길게, 얼마나 자세하게, 얼마나 열정적으로,
심지어 얼마나 신랄하게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더라도
그 누가 아무도 뭐라 하지 않거든요.
굳이 그걸 남의 블로그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실은 그것 때문에 친구에게 심한 이야기를 했던 기억도 있고요[2].

일부에서는
"생산적인 토론에는 관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생산적이라는 말은, 전에 살짝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제가 달라서 생기는 이견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통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물러서는 논객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전제가 틀려 내 전제가 옳아 하고
다시 싸움을 다시 시작하기 일쑤지요.
답글란에서는 도저히 전제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올
충분한 공간 자체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전 온라인에서의 일체의 토론이
소모적인 키보드배틀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트랙백으로 이루어지는 토론의 쪽이
더 확실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의사를 피력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고[3]
따라서 더 생산적인 토론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므로,
온라인에서의 토론은 트랙백으로 행한다는 것을
기본적인 규범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행동 방식이라는 부분은, 분야는 조금 다릅니다만,
양깡님께서도 그 필요성을 역설하고 계신 부분입니다.
양깡님의 경우에는 각 포스팅의 컨텐츠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계십니다만
저는 모든 포스팅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부분[4]에 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질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1]
구글에서 조금만 찾아보니
방송윤리위원회강령이라든지 신문위원회강령등은
아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강령에 동의하든 하지 않던을 떠나서,
이런 글을 참조하여 작성하였다고 하는 것만으로도
설득력은 대폭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핵심은 공신력을 부여하자는 것이니까요.

[2]
네.
그래서 요즘은 싸움질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지도 않지요[...]

[3]
이것은 아마도
트랙백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자신의 포스팅을 작성하는 쪽이
더 긴 시간을 들일 수 있고, 더 길게 쓸 수 있으며,
더 책임감있게 논지를 전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요.

[4]
단순한 "퍼가요"는 안된다는 정도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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