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보자아...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난 것이니
거의 5년만인가요, 6년만인가요.
나이가 나이이고 신분이 신분이다보니
장래 이야기가 아니 나올수가 없습디다.
그랬더니, 법대 다니는 녀석인데 사시를 접었다고 하더군요.
아, 그랬느냐...하고 무심코 너머가려다가
문득 무시무시한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게 신림동의 S고 출신 중에서...
경영대 들어간 녀석은 취업을 보류했고
법대 들어간 녀석은 사시를 접었으며
사범대 들어간 녀석은 임용고시는 안중에도 없고
그림쟁이 하겠다던 녀석은 공무원 시험 공부합니다.
...그러게 땅이 안좋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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