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adays
근황입니다.
nowadays
2011. 3. 26. 12:37
나우, 아직 안죽었습니다.
멀쩡히 살아있고 여전히 블로깅 할 거니까, 티스토리 계정 주신 모 분은 일찌감치 후회하지 마시라니까요.
흠흠, 잠수가 길었습니다. 근황입니다.
1.
가볍게, 날씨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어제 눈왔습니다.
흩날린 정도가 아니고, 본격적으로 왔어요. 새벽에 불도저와서 눈 퍼갔어요.'
음, 그러고보니까,
눈이 많이 오는 동네다 보니까, 노변 주차를 한 쪽만 허용한대요.
반대쪽에는 눈 쌓아두어야 되니까.
그래서 반대쪽에 차 세우면 딱지 뗀대요.
그게 4월까지.
1월에 한 번은 건물 전체에 경고가 돌았더라구요. 내일 전기 끊길지도 몰라요. 눈보라 칠 거거든요.
...에, 뭐 그런 겨울을 보냈습니다.
2.
그러고보니까, 여기는 겨울에 눈오면 불도저가 작업한답니다.
눈이 녹기 전에 또 눈이 오기 때문에, 애초에 눈이 녹을 온도까지 올라가지 않기도 하고,
불도저가 덤프트럭하고 콤비로 와서 눈을 퍼가요. 흙 퍼가듯이.
어디로 가져가느냐는 여기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는 미스테리입니다.
분명 학교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미시시피 강 일수는 없어요.
거긴 이미 얼어붙어있거든요.
3.
_M#]
이거, 농담할 때가 아닐지도...
4.
소위 한 분야의 대가(大家)라는 사람도 따지고 보면 결국 사람일 뿐이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대가의 한사람이 "니 어제 정원손질하다가 나뭇가지에 눈이 찔렸어. 어, 내일 보기로 한 거 좀 어려울 것 같은데" 하는 메일을 받으면
그게 참 기분이 묘해요;
논문의 저자로만 보던 사람인데 말이죠. 이거 나뭇가지를 탓해야 되는 건가...
5.
그러다가도 그런 정원사(?!)가 와서 툭 한마디 던지는 데
그게 근사하고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또 뭐시기 합니다.
뭐랄까, 강태공 옆에서 낚시질하는 동사무소 공무원 같은 느낌입니다.
6.
각설,
새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좋은 집이 우연히 오퍼가 왔는데,
느닷없이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런 데서 살아봐" 싶어져서
차 사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집에 올인했습지요.
19층에 미시시피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인데, 경치가 쩔어요.
내가 이래서 술을 못끊어.
아, 값이 싼 건 아니었어요. 여기 계신 어느 분 말씀에, 신혼집보다 비싸다니까;
지금 매달 학교에서 쥐어주는 월급이 죄다 집값으로 나가고, 거기에 +α니까...
...아ㅆ 집 값 얘기는 그만하죠.
7.
하여튼 그러한 이유로, 아마도 5월 말부터 6월말까지 정도의 일정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에게는 한국 들어가면 다시 연락 돌리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여러분, 한국에서 뵈요~
멀쩡히 살아있고 여전히 블로깅 할 거니까, 티스토리 계정 주신 모 분은 일찌감치 후회하지 마시라니까요.
흠흠, 잠수가 길었습니다. 근황입니다.
1.
가볍게, 날씨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어제 눈왔습니다.
흩날린 정도가 아니고, 본격적으로 왔어요. 새벽에 불도저와서 눈 퍼갔어요.'
음, 그러고보니까,
눈이 많이 오는 동네다 보니까, 노변 주차를 한 쪽만 허용한대요.
반대쪽에는 눈 쌓아두어야 되니까.
그래서 반대쪽에 차 세우면 딱지 뗀대요.
그게 4월까지.
1월에 한 번은 건물 전체에 경고가 돌았더라구요. 내일 전기 끊길지도 몰라요. 눈보라 칠 거거든요.
...에, 뭐 그런 겨울을 보냈습니다.
2.
그러고보니까, 여기는 겨울에 눈오면 불도저가 작업한답니다.
눈이 녹기 전에 또 눈이 오기 때문에, 애초에 눈이 녹을 온도까지 올라가지 않기도 하고,
불도저가 덤프트럭하고 콤비로 와서 눈을 퍼가요. 흙 퍼가듯이.
어디로 가져가느냐는 여기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는 미스테리입니다.
분명 학교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는 미시시피 강 일수는 없어요.
거긴 이미 얼어붙어있거든요.
3.
_M#]
이거, 농담할 때가 아닐지도...
4.
소위 한 분야의 대가(大家)라는 사람도 따지고 보면 결국 사람일 뿐이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대가의 한사람이 "니 어제 정원손질하다가 나뭇가지에 눈이 찔렸어. 어, 내일 보기로 한 거 좀 어려울 것 같은데" 하는 메일을 받으면
그게 참 기분이 묘해요;
논문의 저자로만 보던 사람인데 말이죠. 이거 나뭇가지를 탓해야 되는 건가...
5.
그러다가도 그런 정원사(?!)가 와서 툭 한마디 던지는 데
그게 근사하고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또 뭐시기 합니다.
뭐랄까, 강태공 옆에서 낚시질하는 동사무소 공무원 같은 느낌입니다.
6.
각설,
새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좋은 집이 우연히 오퍼가 왔는데,
느닷없이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런 데서 살아봐" 싶어져서
차 사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집에 올인했습지요.
19층에 미시시피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인데, 경치가 쩔어요.
내가 이래서 술을 못끊어.
아, 값이 싼 건 아니었어요. 여기 계신 어느 분 말씀에, 신혼집보다 비싸다니까;
지금 매달 학교에서 쥐어주는 월급이 죄다 집값으로 나가고, 거기에 +α니까...
...아ㅆ 집 값 얘기는 그만하죠.
7.
하여튼 그러한 이유로, 아마도 5월 말부터 6월말까지 정도의 일정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에게는 한국 들어가면 다시 연락 돌리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여러분, 한국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