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adays
근황입니다 - Aftermath
nowadays
2009. 5. 21. 09:59
술술 넘어간 일주일이었습니다.
약 일주일만의 포스팅입니다.
어떻게든 마감 전에 논문 제출 하고,
그 이후로는 술술 넘어간 일주일이었습니다.
1.
일단 지못미마이라이프.
알고보니 마감 날짜 따위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쓰는 녀석은 당당히 주관 학회에 전화해서
발표 전날까지 제출하는 것으로 쇼부를 보았다고 합디다.
제가 그 친구 보면서 느낀게
XX 깡다구와 요령이 없으면 안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깡다구도 요령도 없잖아요.
난 안될거에요, 아마.
2.
주말에는 예전 동아리 친구들과 MT를 다녀왔습니다.
20대 후반에 아직도 MT라니, 좀 부끄러운 일이긴 한데,
그렇다보니 집에 이야기도 못하고 스리슬쩍 다녀왔습지요.
1박 2일 내내 비왔다는 게 조금 에러였습니다.
그 비에 길이 무너져 내렸던데, 자칫 잘못하다간 X 될 뻔 했지요.
학교에서 논문 쓰고 있을 자식놈이
강원도에서 고립되었다고 뉴스 탈 판 이었으니까.
예전부터 웰빙인 건 여전해서
삼겹살 대신 목살 구워먹고, 술은 막 버리고 오고.
애들이 나이가 드니까 개념이 없어졌어요.
3.
화요일에는 교수님이 주최하시는 자리가.
폭풍우처럼 휘몰아치는 술과 하나둘 픽픽 쓰러져가는 전우들.
그 곳은 이미 내 한 목숨 부지하기 바쁜 전쟁터였습니다.
간만에 가져본 치열한 술자리였어요.
4.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또 술.
이번엔 얌전히 맥주만 까다가 왔습지요.
도저히 조금이라도 센 녀석에게는 덤벼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구요.
어제 그 녀석은 먹을 것도 질질 흘리드만.
우리 이제 이런 나이입니다.
5.
그러고보니 벌써 일주일입니다.
지금 뭐하는 건지.
이건 뭐 새내기도 아니고.
조금은 스스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