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adays
영어학원
nowadays
2009. 2. 13. 16:49
자, 시간을 달리는 원생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번 주말부터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GMAT 시험 공부에요.
유학 준비죠.
좀 몇가지 조건을 두고 강의를 골랐는데
입문자이다보니 종합반에 입문반 정도면 좋았고
개학하면 시간이 없을테니 인텐시브하지 않은 코스가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조교 뛰어야 하니까
가능하면 주말반이 좋은데 저녁반까지는 양보할 수 있지요.
그래서 앞구정의 한 영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주말반이었고, 2월에 두과목, 3월에 나머지 두과목, 이렇게 종합반을 운영했고
강의는 오후 두시경부터 세시간-네시간 이었거든요.
모든 조건에 들어맞는, 이상적인 코스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저를 위해 마련된 코스 같았지요.
그리고 첫시간에 들어가서 알았습니다.
두과목에 세시간-네시간이 아니라
한과목에 세시간-네시간이었습니다.
두시에 학원 들어가서 여섯시에 나온다고, 부담없다고 생각했는데
두시부터 여섯시까지 한과목,
한시간 저녁 먹고 일곱시부터 열시까지 두번째 과목.
열시 조금 넘어 버스를 타고 자정 조금 넘어 집으로 들어오는데
나의 절친한 두개골 안의 친구는 갑자기 늘어난 주름에 열을 내고 있었고
오랜만에 부모님은 환하게 미소짓고 계셨습니다.
오오...이것은 데자뷰,
그렇다면 이것은 회춘!!
나는 마치 10여년의 시간을 역행하여
2000년도의 본인의 기분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회춘한 건 좋은데 왜 하필 재수할 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