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adays2014. 4. 13. 23:38



안녕하세요. 근황입니다.


1.

작은 회사라서 좋은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가 돌아가는 내용을 파악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작은 회사는 일반적으로 금구가 되는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큰 회사는 보안 등급을 지정해서 관리하거나 할 수가 있을지 몰라도,

작은 회사는 언제나 해당 부서가 총동원령이라서 그 부서에 발만 들이고 있으면 무조건 내용을 듣게 되거든요.

특히 그 중 기획팀이라면, 실질적으로 모든 내용을 듣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애초에 포기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도덕적인 책임감따위는 느끼지 않아요.

안타까운 사례도 많구나...하고 생각할 뿐이죠. 여러 경우를 보면서 도리어 그 잔머리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국, 학교에서 배운 내용 다 쓸모 없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대학교에서 배워서 쓸모있는 것은 결국 회계 뿐인 것 같아요, 정말로.


3.

그렇지만 역시 지식은 힘이고, 힘은 그 만한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라,

신입사원 주제에 아는 것이 많아졌다 싶으니 터무니없는 일도 시켜오는 군요.

5월 초-중순 중으로 해외 나갈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험한 동네라서 가급적 도망치고 싶었는데, 며칠 전에 팀장이 여권 준비하라더군요.

...입사 1개월만에 현지 투자 TFT로 편성되고 3개월만에 답사 뜨게 생겼습니다.

거기까지는 폭풍 실적 루트라 괜찮은데, 도리어 진도 빨리 빼는 건 환영인데,

진도 너무 빨리 빼서 입사 4개월만에 현지에서 총맞고 죽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3.

올 해 5월 초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기다려 마지않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5월 1일 노동절로 시작하여, 5월 2일 샌드위치 데이만 잘 넘기면 5월 3일 토요일, 5월 4일 일요일,

5월 5일 월요일은 어린이날 공휴일, 5월 6일 화요일은 석가탄신일 공휴일이라서,

고마울 정도로 쉴 수 있는 기간이죠. 가족끼리 놀러가도 괜찮겠구요.

저희 집의 경우에는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나고야로.

어느 날 아버지가 나고야 행 비행기 티켓을 네 장 집어오셨어요.

그냥 마일리지로 긁었대요. 자세한 사정은 몰라요. 하여튼 가게 생겼어요. 흠좀무.

누님과 저는 비상 사태.

누님은 숙소 예약을 맡고, 저는 일정을 맡아 짜고 있습니다.

뭔가 급박하고 정신없고 패닉인데, 그래도 콧노래가 나오는 것이 연휴의 힘인 모양입니다.


4.

요즘 자기 전에 맥주 흡입하는 버릇이 생겨서 말이지요.

종종 잠을 못자서 사무실에서 좀비처럼 굴다가 보니까 아무래도 이러면 안될 것 같아서,

...라기보다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해결책을 찾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다만 한 캔으로 끝나지가 않고 두 세캔까지 그냥 가는 게 문제입니다.

다음 날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만,

배 둘레에 햄을 두르는 것이 문제.

잠을 못자는 건 힘들고, 살 찌는 건 무섭고, 사면초가입니다.

운동 하는 건 애초에 선택지에 없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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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wadays